
제목이 참 길기도 하지요. ^^; 뒤에 말씀드리겠지만, 저자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는듯...
저자인 박재호씨는 소프트웨어 공학 전공자 답게 다년 간 소프트웨어 공학과 관련된 저서 및 번역서를 써온 분입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저자명으로 검색해 보니 십 수권의 책들이 검색되는군요. 그 중에서 제가 보유하고 있는 책이 약 6권 정도되니 꽤 많이 가진편이지요. ^^;
제가 저자와 아는 사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알기 전에 구입한 것들이니, 그저 아는 사이라 책 좀 사준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그 만큼 박재호씨가 번역한 책의 퀄리티나 내용은 믿을 수 있습니다. 요즘 범람하는 대충 발로 쓴 번역서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 책은 그동안 주로 출판하던 번역서가 아니라 직접 쓴 저서라는 점인데...
<장점>
리눅스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에 어느정도 경력이 있으신 분이라면 술술 읽어갈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있습니다. 물론 리눅스 시스템, 특히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에 관한 백그라운드 지식을 갖췄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그만큼 내용은 깊이가 있는 편입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저자가 실무에 종사하면서 겪었던 문제와 그 해결책들, 그리고 좀 더 파고들어서 소프트웨어 디버깅 기법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주로 각 챕터의 주제에 관한 개요 및 간단한 역사적 환경, 그리고 저자 자신을 대변하는 삽질 기반의 열씨미와 꽁수(?) 의 대가 게을러 두 사람의 대화에 의해서 진행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기술서 보다는 내용이 부드럽고 그리 거부감이 크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문제해결 방법에서 시작해서 뒷 부분으로 갈수록 고급 테크닉이 필요한 디버깅 기법들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디버깅과 관련된 부분은 저자의 번역서인 "리눅스 문제 분석과 해결"(이 책은 정말 돈 값하는 책이죠!) 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configure 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Samba 포팅의 예를 들고 있는데, 제가 한창 이 문제로 저자에게 질문을 했었습니다. 그때 저자가 이런저런 꽁수로 해결을 해주셨지요. 그런데, 나중에 책을 사보니 그 내용들이 고스란히 책에 남아있더군요. ^^;
<단점>
물론 단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우선 오타가 꽤 있습니다. 일반 본문에서의 오타는 앞 뒤 문맥으로 알아서 읽으면 되겠지만, 직접 실습해봐야하는 부분에서 명령어 구문에 오타가 있다보니 잘 모르고 그대로 타이핑했다가는 실행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일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제목이 참 깁니다. 본문에 저자의 사설도 꽤나 있는 편입니다. 어떤 분의 서평에 보니 이걸 단점으로 지적하신 분도 있는데, 사실 독자의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설때문에 책을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한빛 출판사의 Blog2Book 시리즈의 성격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블로그 처럼 책을 쓰다보니 이런 형식이 되어버릴 수도 있겠단 느낌이 듭니다만, 전작인 "IT EXPERT 임베디드 리눅스" 역시 만만찮은 두께였지요. 그에 비하면 상당히 간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결론>
저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실무에는 아직 적용해보지 못한 부분들도 있고, 나름의 꽁수(?)도 알려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사실 이러이러한게 있는데, 좋은 건 다 아시겠지만, 실제로 적용하자면 딱딱한 메뉴얼보다는 사용상의 시나리오나 케이스 스터디 등이 많은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GNU/리눅스 시스템이란게 워낙 방대하다 보니 한정된 지면을 활용하기가 상당히 난감해지는데, 기본적인 개발환경 구축 및 유용한 개발도구 -> 오픈소스 포팅(저자가 임베디드 리눅스쪽에 오랫동안 발을 담그고 있다보니...) -> 디버깅 기법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괜찮은 구성인 것 같습니다.
* 조만간 또 주옥같은 번역서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봅니다. ^^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