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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딜리셔스 샌드위치

| 2008년 8월 8일 금요일
<표지도 예쁘죠?>

그리 두껍지 않고, 읽기 편한 책입니다.

사실 처음에 몇 장을 읽었을 때는 저자가 그저 뉴욕에서 좀 살아봤다고 토박이 뉴요커 인척 하는 사람인줄 알고 좀 실망했었습니다만,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이런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 자칫 단순히 뉴욕 빠돌이가 될 뻔한 얘길 잘 이끌어 나가서 제 마음에 꼭 드는 얘기들을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제목 "딜리셔스 샌드위치"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현 젊은 세대들에게 그냥 짓눌린 샌드위치 같은 신세가 되지 말고 문화적 경쟁력을 갖춘 맛있는 샌드위치같은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인 주제는 저자가 미국에서 보고 체험하고 느낀 문화에 관한 얘기입니다. 문화도 그냥 문화가 아닌 돈이 되는 문화에 대해서 얘길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대도시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느낀 것들을 주절주절 얘기하고 있지요.

진부한 순수 예술부터 스타벅스, 아이팟에 이르기 까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떻게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게 되었는지, 그들의 문화를 파헤쳐 보는거죠. 책표지에 "스티브 잡스는 알았고 빌 게이츠는 몰랐다" 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있는데, 누가 이걸 보더니 "책 표지만 봐서는 잡스는 성공한 사람이고 빌 게이츠는 실패한 사람이란 내용같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책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빌 게이츠가 돈은 더 많이 벌었을 지 몰라도 문화적으로는 잡스에 완전히 패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죠.

"윈도우는 빌 게이츠가 안만들었어도 누군가는 만들었을테지만, MacOS는 잡스가 없으면 못만들었을 것이다" 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인듯 합니다.

그 밖에 흥미있는 내용들을 간단히 나열해 보았습니다.

  1. 돈 벌이가 되는 순수예술 - 아, 물론 훌륭한 그림들이 돈을 목적으로 그려진건 아닙니다. ^^
  2. 문화 마케팅 - 똑같은 오페라를 보더라도 좌석에 따른 가격은 무려 수십가지
  3. 우려먹기 - 고전 동화를 이리꼬고, 저리꽈서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작품 만들기
  4. 인터넷과 문화 - 인터넷이 문화적 장벽을 없애다.
  5. 기업과 문화 - 기업내에 문화적 환경을 갖춰라.
  6. 결국은 쓰기다!!! - 네, 이 책의 중요한 핵심중 하나입니다.

결론은,

  1. 뉴욕에서 와서 보니 현대 시대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문화적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2. 문화 마케팅, 문화적 환경을 갖춘 기업이 성공하더라.
  3. 개인으로서 성공하려면 문화적 인간이 되라(비싼 공연 많이 보러 다닌다고 문화적 인간이 되는건 아니다!)
  4. 문화적 마인드는 이질적인 것, 참신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포용력이다. 이것을 갖추려면 커뮤니케이션을 해라.
  5.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려면 글을 잘써야 한다. 특히나 웹 2.0 시대에 블로그는 가장 강력하고 손쉬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6. 유명(성공)해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역시 글쓰기(블로깅)다.
뉴욕 -> 미국 -> 글쓰기(?) 로 이어지는 내용이 매끄럽지 않게 연결되는 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구구절절 좋은 얘길하고 있으므로 넘어갈만한 정도입니다.

특히나 글쓰기에 관한 얘기는 개인적으로 백만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끝으로 다음과 같은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디어는 단지 생각일뿐, 생각은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 점이 창의적인 사고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다시는 찾을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생략)" - Kurt 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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