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두껍지 않고, 읽기 편한 책입니다.
사실 처음에 몇 장을 읽었을 때는 저자가 그저 뉴욕에서 좀 살아봤다고 토박이 뉴요커 인척 하는 사람인줄 알고 좀 실망했었습니다만,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이런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 자칫 단순히 뉴욕 빠돌이가 될 뻔한 얘길 잘 이끌어 나가서 제 마음에 꼭 드는 얘기들을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제목 "딜리셔스 샌드위치"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현 젊은 세대들에게 그냥 짓눌린 샌드위치 같은 신세가 되지 말고 문화적 경쟁력을 갖춘 맛있는 샌드위치같은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인 주제는 저자가 미국에서 보고 체험하고 느낀 문화에 관한 얘기입니다. 문화도 그냥 문화가 아닌 돈이 되는 문화에 대해서 얘길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대도시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느낀 것들을 주절주절 얘기하고 있지요.
진부한 순수 예술부터 스타벅스, 아이팟에 이르기 까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떻게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게 되었는지, 그들의 문화를 파헤쳐 보는거죠. 책표지에 "스티브 잡스는 알았고 빌 게이츠는 몰랐다" 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있는데, 누가 이걸 보더니 "책 표지만 봐서는 잡스는 성공한 사람이고 빌 게이츠는 실패한 사람이란 내용같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책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빌 게이츠가 돈은 더 많이 벌었을 지 몰라도 문화적으로는 잡스에 완전히 패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죠.
"윈도우는 빌 게이츠가 안만들었어도 누군가는 만들었을테지만, MacOS는 잡스가 없으면 못만들었을 것이다" 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인듯 합니다.
그 밖에 흥미있는 내용들을 간단히 나열해 보았습니다.
- 돈 벌이가 되는 순수예술 - 아, 물론 훌륭한 그림들이 돈을 목적으로 그려진건 아닙니다. ^^
- 문화 마케팅 - 똑같은 오페라를 보더라도 좌석에 따른 가격은 무려 수십가지
- 우려먹기 - 고전 동화를 이리꼬고, 저리꽈서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작품 만들기
- 인터넷과 문화 - 인터넷이 문화적 장벽을 없애다.
- 기업과 문화 - 기업내에 문화적 환경을 갖춰라.
- 결국은 쓰기다!!! - 네, 이 책의 중요한 핵심중 하나입니다.
결론은,
- 뉴욕에서 와서 보니 현대 시대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문화적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 문화 마케팅, 문화적 환경을 갖춘 기업이 성공하더라.
- 개인으로서 성공하려면 문화적 인간이 되라(비싼 공연 많이 보러 다닌다고 문화적 인간이 되는건 아니다!)
- 문화적 마인드는 이질적인 것, 참신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포용력이다. 이것을 갖추려면 커뮤니케이션을 해라.
-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려면 글을 잘써야 한다. 특히나 웹 2.0 시대에 블로그는 가장 강력하고 손쉬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 유명(성공)해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역시 글쓰기(블로깅)다.
특히나 글쓰기에 관한 얘기는 개인적으로 백만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끝으로 다음과 같은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디어는 단지 생각일뿐, 생각은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 점이 창의적인 사고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다시는 찾을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생략)" - Kurt Hanks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