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 기관(?)에서 감사하게도 이 책을 불온서적 리스트에 올려주셔서 저도 알게 되었습니다만, 그 전에도 베스트 셀러였다지요.
책이 출간된 지 벌써 1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리뷰를 쓴다는게 얼마나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지만, 제 주변 상황과 관련해서 느낀 바가 있는지라 간단히 정리해보고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 됩니다.
- 현재 세계 경제는 몇몇 부자나라(나쁜 사마리아인)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
-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나쁜 사마리아인 본인들도 예전에 겪었던 실수와 잘못을 가난한 나라에 그대로 답습하게 만든다
- 그 수단으로 IMF, WTO, FTA 3종 세트를 사용한다.
-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진국들의 경제 발전 역사의 진실은 가려져 있다(사실 이들도 초반에 삽질 많이 했는데, 그게 배가 아픈지 니네들도 삽질 좀 하라는...).
- 하지만 어느정도의 보호 무역은 가난한 나라의 발전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세계는 평평하지 않다!!!"
입니다.
네, 당연히 토머스 L.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 에 대한 반론입니다.
이 책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책 중 하나인데-이 표현을 쓰고난 후 이 책에 관한 리뷰를 읽다보니 똑같이 말씀하신 분이 계시더군요-, 경제학 관련 서적의 리뷰로 유명(?)한 박재호님은 블로그에서 엄청나게 이 책을 까대고 있습니다. ^_^
저자인 장하준님 역시 프리드먼의 유명 저서 중 하나인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를 예로 들며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공격하고 있지요.
저 역시도 프리드먼이 선진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입장에서 보면 세계 경제 역시 평평해 지는 것이 당연히 그들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장하준님은 현재 선진국과 가난한 나라가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평평한 경기장이 아니라 한쪽으로 기운 경기장에서 시합을 벌이는 것이 더 공평하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경기장이란 평평해야 한다는 논리로, 나쁜 사마리아인이 되지 못한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안좋게 흘러가고 있는거지요.
마지막으로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의식해서인지, 책의 말미에서는, 책 전체에서 그렇게나 까대던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사실 그리 많지는 않고, 또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고 꼬리를 내려버린 것이 좀 아쉽긴 합니다.
추가로 이전에 읽었던 "시장의 조건"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속시원한 결론을 내려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꼭 이게 답은 아니다.
딱히 단정지을 수 없는... 경제학이란게 원래 그런건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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