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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경제학 콘서트 2

| 2008년 10월 23일 목요일

얼마전 K본부의 책을 말하다에서 "슈퍼 자본주의"와 함께 소개된 책이지요. 다행히 도서관에 보니 "슈퍼자본주의", "경제학 콘서트 2" 모두 있길래 대출해서 읽었습니다("슈퍼자본주의"는 지금 보는 중)

전작에 비해서 좀 더 치밀해졌다고 해야할까요. 초반부터 경제현상을 설명하는데 있어 게임이론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여러가지 심리학 실험을 인용하기도 합니다.

<이건 전편. 표지는 거의 동일하지요?>

전체적인 주제는 "합리적 선택을 지향하는 인간의 경제활동"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합리적 선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도 분석해보면 결국엔 나름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라는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게임이론을 적절히 곁들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 부분에서 게임이론에 대해 아주 간략히 서술하지만, 이후 자세히 읽어보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게임이론을 대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워낙 어려운 얘기다 보니 게임이론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말하지는 않습니다만.

게임이론은 현재까지 경제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등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아주 복잡한 이론이지요.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도 게임이론으로 진화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읽은 책 중에는 "죄수의 딜레마: 존 폰 노이만/핵폭탄/게임이론"에서 가장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워낙 평가도 안좋고 저도 지루해서 읽다가 만 기억이 있네요 ^^;(게임이론에 관해 어쩌구 저쩌구 설명하고 있긴 합니다만, 뭔말인지도 잘 모르겠고...)

암튼, 다시 책에 관해 좀 더 얘길 하자면, 각각의 챕터들이 상당히 자극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섹스, 도박, 결혼, 인종차별, 연봉,... 등등 제목만 봐도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기는 주제들이지요. 이러한 주제를 경제적 합리성 관점에서 해석을 합니다. 예를 들면 골드미스는 왜 인기가 없을까? 이러이러한 합리적인 이유들로 인해 그들은 점점 인기가 없어지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읽다가 느낀건데, 전편에 비해서 경제학 자체 보다는 경제학자가 본 사회 현상을 주로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뭐 그것도 경제활동의 일부라면 일부겠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도 밝히고 있지만, 합리적인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합리적 사회선택이 단지 합리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인종차별과 관련된 내용을 읽어보면 특히 그런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챕터에선 역시나 요즘 유행하는 슈퍼자본주의(=나쁜 사마리아인 = 시장의 한계) 깨기로 결말을 맺습니다. ^^;

"책을 말하다" 에서 이 책 자체가 그런 맥락에서 선택된 책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 지루하지 않게 읽은 책 같습니다만 역시 전편만한 속편은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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