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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 Snow Leopard 출시되었으나...

| 2009년 8월 25일 화요일
< 최신형 눈 표범! >

드디어 shipping일이 가까웠네요. 이번 박스 디자인은 전혀 애플 스럽지 않은데다 버전 10.6임에도 10.5의 마이너 업그레이드라고 강조하는듯 여러모로 말이 많습니다.

우선 가격을 보면 MS 윈도우즈 보다는 저렴하지만, 애플에서 책정한 환율은 아직도 변하지 않았나 봅니다. 미국은 $29인데 한국은 45,000원, 여전히 1400원대의 환율이 적용된 가격이라니... -_-;

< 그 간의 박스 디자인과 완벽하게(?) 차별화된 디자인, 출처:Gizmodo>


그리고 아직까진 여러 가지 문제가 보고 되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올라오는 소식들은 바람개비가 한참 돌아간다거나, 호환 애플리케이션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번 출시되는 리테일 버전이 GM과 같은 버전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Gizmodo에 올라온 기사를 보면 현재 최신 빌드는 10A435인데, ZDNet에서는 GM 버전인 10A432 일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예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Tiger 발표때도 최신 버전은 8A432였으나 정작 박스에 담긴 것은 8A428이었다는 군요.

리테일 버전이 한시적인 판매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전 버전의 선례로 볼 때 당분간은 계속 판매가 된다고 하니 일단은 좀 두고 볼 생각입니다. ^^;

[잡담]좋은 프로그래머가 되는 방법

| 2009년 8월 21일 금요일
"A weak coder becomes a strong coder by reading code and writing code - every day, for fun."

KernelTrap에서 인용된 한 마디 입니다.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실천하기 힘든 말입죠.

항상 교훈으로 삼아야할 말씀 같습니다.

[독서]Hard Code, 조엘 온 소프트웨어와 쌍벽을 이룰 또 하나의 역작!

| 2009년 8월 13일 목요일

무나 구구절절 옳은 말씀 뿐이라 100%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책입니다.
저자 에릭 브레히너는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는 동안 보고 경험했던 부조리들에 대해 적나라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한 사람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를 대놓고 까대는 저자도 대단하지만, 이런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게 해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대인배!!! ㅎㅎ~

물론 결론은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라고 맺고 있긴하지만, 회사 외부에서는 알기 힘든 걸끄러운 에피소드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늘어지는 회의, 말 안듣는 부하직원, 사사건건 트집잡는 상사, 월화수목금금금(죽음의 행진)...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군요.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 벌어지는 이런 부조리를 어떻게 헤쳐나가는지에 대한 의견과 함께,

- 사내 인간관계(정치)
- 직원 관리(사람 뽑는 법)
- 경력 관리
- ...

등 S/W 관련직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또는 겪을) 문제들에 대해 폭 넓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책을 읽는 동안은 푹 빠져있지만, 다 읽고 나면 금방 잊어버려서 좋은 책을 읽어도 머리 속에 오랫동안 그 내용이 남아있지는 않은 편인데, 이 책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내용은 이미 잊었지만, 테스팅 관련 내용과 팀장과의 관계에 관한 내용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그 내용이 제일 재미있었고요).
아마도 이 책에서 안좋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은 모조리 행하고 있는 (제가 한 때 몸 담았던) 모 회사와 관련지어 읽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역자 사인 ㅎㅎ~>

책의 내용을 몇 군데 인용해 볼까요?

""열심히 일하기 보다는 현명하게 일하라" 이런 진부한 표현을 지껄이면서 잘난 체 하는 인간들을 고기 분쇄기에 밀어넣어 좀 더 그럴싸한 모양새로 다져주고 싶지 않은가?"

- 당연히!

"팀에게 업무를 위임하라. 그들이 발전한 길을 터줘라 ... 업무를 위임할 때는 올바로 해야 한다. 단순히 일만 위임하지 말고 권한 자체를 위임해야 한다..."

- 중요한 업무는 자기혼자만 알고 있고 단순 업무나 시키면서 창의성 어쩌고 하는 팀장이 있다.

"기능 완료일을 맞추라고 팀을 닦달하면 팀은 편법으로 날짜를 맞추거나 거짓말을 둘러댄다"

- 공감하시죠?

...

이 외에도 주옥과 같은 말들이 정말 많습니다. 책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카피가 있습니다.
"무능한 팀장에게 절대 이 책을 들키지 마라!"

- ㅎㅎㅎ 역자의 아이디어인듯

번역의 질 또한 훌륭해서 읽는 재미또한 쏠쏠하기 때문에 정말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는 책되겠습니다.

역시 서점으로 고고싱 하시길~

[독서] 2권의 명저! "넛지", "야성적 충동"

|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아주 오래간만의 포스팅.

그간 약간 방황을 하다가 결국에는 회사를 옮기고, 그 사이 이사까지 하는 등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요즘 출간되는 경제학 서적들을 보면 새로운 유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행동 경제학"이라는 건데요, 얼마전에 읽었던 "넛지"와 이번에 구입한 "야성적 충동"이 바로 행동 경제학을 기반으로 한 사회/경제 현상을 설명한 책 되겠습니다.

철저히 비 경제학도인 저의 관점에서 "행동 경제학"이라는 용어는 그 동안 경제학에서 그리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던 인간의 심리적인 측면을 도입하여 여러가지 경제 현상을 해석하는 분야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두 권의 책은 행동 경제학이라는 주제를 밑에 깔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분야에 관해 서술하고 있는데요, "넛지"는 인간 개개인이 주어진 환경에서 어떤 인위적인 강요없이 똑똑한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추상적 장치를 설명하고 있으며, "야성적 충동"은 거시경제 관점에서 행동경제학이 미치는 영향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 넛지

"넛지(Nugde)" 라는 용어 자체가 팔꿈치로 슬쩍 떠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말그대로 어떤 강요라기 보다는 알아챌듯 말듯한 은근한 권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령 상점이나 배식대에서의 물건 또는 음식의 배치를 살짝 바꾸는 것 만으로도 사람들의 선택은 완전히 바뀔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 간단한 의사를 묻는 것만으로도 제품의 매출을 간단히 올릴 수 있다는 주장되시겠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내용은 저자가 이러한 넛징은 선한 목적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사람들이 현명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 기업들이 별로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나열해 갑니다.

약간 불만스러운 점은 (아무래도 미국인이 쓴 책이다 보니) 이러한 예시들 중에는 현재 미국의 의료보험 체계등과 같은 우리나라와는 좀 거리가 먼 주제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니 어쩔 수 없는 면이긴 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인, 기업인들도 정말로 국민, 소비자를 위한다면 충분히 고려해 봐야할 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 야성적 충동

또 하나의 행동 경제학서적인 "야성적 충동"은 최근 경제 위기와 관련된 여러가지 경제현상에 대해 그간의 경제학 이론들이 설명하지 못하는 점들을 행동 경제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행동 경제학은 최근 새롭게 만들어진 개념은 아니며, 이미 20세기 초 케인스에 의해 적립된 것이나 시대를 거쳐오면서 인간의 주관적인 본능이라는 경제학적 요소를 완전히 축소시켜 무시해왔을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현대 경제는 과거 애덤 스미스의 시장 경제론(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돌아가고 있으며, 이것이 신자유주의를 만들어내었으며, 아무런 통제가 없다면 이는 필연적으로 위기가 올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바로 이러한 관점은 "나쁜 사마리아인"과 동일한 시각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저자 역시 장하준 교수의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적절한 시장 개입만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틀 속에서 인간의 충동적 본능에 의해 저질러진 역사적 경제위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똑똑한 돈" 이나 "화폐전쟁"을 같이 보시면 당시 경제/사회적 배경에 대해 좀 더 이해가 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물론 논지는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 같이 경제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번역의 품질이 형편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같은 문장을 두 세번 읽어야 겨우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듯 말듯한... -_-; 거기다 저자가 주장하는 야성적 충동이라는 것이 과거 경제 현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쉽사리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훌륭하다고 믿고 싶습니다. ^^;

대충 감이 오신다면 지금 바로 서점으로 고고싱~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