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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 Bose Triport OE

| 2008년 10월 27일 월요일
몇달 전부터 헤드폰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발동해서 이런저런 제품들을 알아보던 중에 Noise Cancelling 이라는 기능을 알았더랍니다.

말 그래도 잡음을 무력화해주는 기능인데, 주변의 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를 발생시켜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기능인데, 우연한 기회에 집 근처 백화점 Bose 매장에서 Quiet Comfort 3(이하 QC3) 를 청음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 느낌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 포터블 헤드폰이지만, 워낙 차음성이 좋은 점도 있고, Noise Cancelling 이 작동해서인지 조용하면서 깨끗한 음색을 그대로 전달해주더군요(물론 청음하는 장소에 따라 개인차는 있겠습니다).

그래서 뒤도 안돌아보고 요놈을 GET 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물건들 중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놈들을 정신없이 내다팔아 총알을 모으던 중에 순간 엄청난 가격에 무덤덤해져있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_-;;; 그렇습니다. 무려 55만원짜리 헤드폰을 단지 갖고 싶다는 이유로 아무 생각없이 지를 준비를 하고 있는 제가 순간 이상하게 생각되더군요(물론 QC3를 쓰시는 분들이 정신나간 사람이란 말은 아니고요, 제 분수에 안맞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에 들어온게 바로 Triport OE였습니다. 요놈은 상당히 저렴한 22만원(그래도 꽥~!!!)
음질은 QC3와 거의 동일하고 단지 Noise Cancelling만 빠져있는듯 했습니다. 사실 제가 해외 출장이 잦은 것도 아니고 - Noise Cancelling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은 역시 기내! - 이 정도의 차음성이면 굳이 Noise Cancelling이 안되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마련한 총알로 모 인터넷 쇼핑몰에서 GET!

할인쿠폰 10% + 카드 포인트로 10% 할인 + 적립금 사용에 3개월 무이자면 훌룡하죠. ^^;

3일째 쓰고 있는데, 간략한 느낌을 적자면

  • 이전에 쓰던 이어폰, 헤드폰들이 워낙 빈약한 면이 있지만, 이건 뭐 비교도 안될 정도의 풍부한 저음
  • 커널형 이어폰 정도는 아니지만, 메모리폼으로 된 이어컵의 차음성과 착용감이 꽤 좋음
  • 저음은 강력하지만, 중음, 고음은 맑게 나오고 소리 하나하나가 잘 구분이 되어 또렷하게 들림. 해상도가 높다는게 이런거군요!
  • 안경을 쓰는데, 안경다리와 닺는 부분은 약간 귀가 아픔 -_-;;;(안경에 따라서 차이는 있을듯)
  • 케이블을 헤드폰에서 뺄 수 있음. 즉 케이블이 걸렸을 때 빠지게 되므로 단선이 줄어들 것 같음

이전엔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했는데, 이제 무선의 자유는 없지만 음질을 생각하자면 그냥 무선의 자유를 포기!

덕분에 귀가 즐겁습니다.

* 득템 과정 및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 것이니 별다른 정보는 없군요 자세한 스펙이나 전문적인 리뷰가 많이 있으므로 필요하신 분들은 검색해보는 센스~

[독서] 경제학 콘서트 2

| 2008년 10월 23일 목요일

얼마전 K본부의 책을 말하다에서 "슈퍼 자본주의"와 함께 소개된 책이지요. 다행히 도서관에 보니 "슈퍼자본주의", "경제학 콘서트 2" 모두 있길래 대출해서 읽었습니다("슈퍼자본주의"는 지금 보는 중)

전작에 비해서 좀 더 치밀해졌다고 해야할까요. 초반부터 경제현상을 설명하는데 있어 게임이론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여러가지 심리학 실험을 인용하기도 합니다.

<이건 전편. 표지는 거의 동일하지요?>

전체적인 주제는 "합리적 선택을 지향하는 인간의 경제활동"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합리적 선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도 분석해보면 결국엔 나름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라는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게임이론을 적절히 곁들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 부분에서 게임이론에 대해 아주 간략히 서술하지만, 이후 자세히 읽어보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게임이론을 대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워낙 어려운 얘기다 보니 게임이론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말하지는 않습니다만.

게임이론은 현재까지 경제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등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아주 복잡한 이론이지요.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도 게임이론으로 진화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읽은 책 중에는 "죄수의 딜레마: 존 폰 노이만/핵폭탄/게임이론"에서 가장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워낙 평가도 안좋고 저도 지루해서 읽다가 만 기억이 있네요 ^^;(게임이론에 관해 어쩌구 저쩌구 설명하고 있긴 합니다만, 뭔말인지도 잘 모르겠고...)

암튼, 다시 책에 관해 좀 더 얘길 하자면, 각각의 챕터들이 상당히 자극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섹스, 도박, 결혼, 인종차별, 연봉,... 등등 제목만 봐도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기는 주제들이지요. 이러한 주제를 경제적 합리성 관점에서 해석을 합니다. 예를 들면 골드미스는 왜 인기가 없을까? 이러이러한 합리적인 이유들로 인해 그들은 점점 인기가 없어지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읽다가 느낀건데, 전편에 비해서 경제학 자체 보다는 경제학자가 본 사회 현상을 주로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뭐 그것도 경제활동의 일부라면 일부겠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도 밝히고 있지만, 합리적인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합리적 사회선택이 단지 합리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인종차별과 관련된 내용을 읽어보면 특히 그런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챕터에선 역시나 요즘 유행하는 슈퍼자본주의(=나쁜 사마리아인 = 시장의 한계) 깨기로 결말을 맺습니다. ^^;

"책을 말하다" 에서 이 책 자체가 그런 맥락에서 선택된 책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 지루하지 않게 읽은 책 같습니다만 역시 전편만한 속편은 없는듯...

[웹질]애플 노트북 라인 신제품 발표~ 시네마 디스플레이까지!!!

| 2008년 10월 15일 수요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애플의 새로운 노트북 라인이 발표되었습니다.
기존 MacBook Pro와 MacBook을 대체하는 신제품 라인과 덤으로 MacBook Air까지 업그레이드되었네요.



제가 포스팅을 하는 지금 이 시간에도 애플의 제품 발표회는 계속되고 있는 중인데요,
예상외로 시네마 디스플레이까지 새로 보여주는 서비스까지!!!

오늘 발표된 모든 제품은 통짜 알루미늄을 가공해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참가자들에게 노트북 상판을 샘플로 돌리고 있었습니다. 정교하고 엄청나게 가볍답니다.
비록 사진이긴 하지만, 날렵한 라인을 보고 있자니 정말 후덜덜이군요.


이제 맥북까지도 모두 알루미늄 케이스에다 키보드는 기존 맥북 에어와 동일하게 통일되는군요. 맥북과 맥북 프로는 사이즈만 빼면 거의 동일한 디자인입니다. 현재 맥북에서 타이핑하고 있는데 전 이 키보드가 사실 오타가 더 많이 나서 별로 땡기지는 않습니다만, 맥북 에어의 키감은 맥북보다는 더 나았기에...

신선한 충격 한 가지 더!
노트북 트랙 패드가 유리로 되어 있으며, 버튼이 없어졌습니다. -_-;;; 이건 좀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이미 며칠전부터 나돌던 맥북(프로) 사진에서 트랙패드 버튼이 없어진걸 눈치 까고 여러사람들이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우리의 잡스 회장님께서 그저 없애기만 했겠습니까? 맥북 에어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멀티 터치 기능이 더 확장되었다고 하니 기대해볼만 합니다. 표면도 더 부드럽다는데 과연...

예상 외로 같이 발표된 시네마 디스플레이에 관해서 좀 더 얘기하자면,
디자인은 노트북이나 디스플레이 모두 현재의 iMac 디자인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은 모니터에도 이제 빌트인 iSight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으며, 스피커에 마이크 까지 내장이군요!!! 거기다 노트북 사용자를 위한 MagSafe 단자까지!!!




개인적으로 가장 반가운 점은 외부 어댑터가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사진상으로 디스플레이 본체에서 바로 전원 케이블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얘기들은 이제 곧, 아니 지금도 엄청나게 쏟아져나오고 있을테니 생략토록 하지요.

새벽 2시까지 안자고 기다리게 만드는 애플이란 참... -__-;;;

마지막 사진에 잡스 회장님께선 건강하니 걱정말라는 군요. 닥치고 주식 사란건지... ^^;


아아,... 이놈의 환율만 아니면... ㅠ.ㅠ

[독서] 나쁜 사마리아인들

| 2008년 10월 7일 화요일





모 기관(?)에서 감사하게도 이 책을 불온서적 리스트에 올려주셔서 저도 알게 되었습니다만, 그 전에도 베스트 셀러였다지요.







책이 출간된 지 벌써 1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리뷰를 쓴다는게 얼마나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지만, 제 주변 상황과 관련해서 느낀 바가 있는지라 간단히 정리해보고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 됩니다.















  • 현재 세계 경제는 몇몇 부자나라(나쁜 사마리아인)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







  •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나쁜 사마리아인 본인들도 예전에 겪었던 실수와 잘못을 가난한 나라에 그대로 답습하게 만든다







  • 그 수단으로 IMF, WTO, FTA 3종 세트를 사용한다.







  •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진국들의 경제 발전 역사의 진실은 가려져 있다(사실 이들도 초반에 삽질 많이 했는데, 그게 배가 아픈지 니네들도 삽질 좀 하라는...).







  • 하지만 어느정도의 보호 무역은 가난한 나라의 발전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세계는 평평하지 않다!!!"







입니다.







네, 당연히 토머스 L.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 에 대한 반론입니다.







이 책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책 중 하나인데-이 표현을 쓰고난 후 이 책에 관한 리뷰를 읽다보니 똑같이 말씀하신 분이 계시더군요-, 경제학 관련 서적의 리뷰로 유명(?)한 박재호님은 블로그에서 엄청나게 이 책을 까대고 있습니다. ^_^







저자인 장하준님 역시 프리드먼의 유명 저서 중 하나인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를 예로 들며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공격하고 있지요.







저 역시도 프리드먼이 선진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입장에서 보면 세계 경제 역시 평평해 지는 것이 당연히 그들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장하준님은 현재 선진국과 가난한 나라가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평평한 경기장이 아니라 한쪽으로 기운 경기장에서 시합을 벌이는 것이 더 공평하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경기장이란 평평해야 한다는 논리로, 나쁜 사마리아인이 되지 못한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안좋게 흘러가고 있는거지요.







마지막으로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의식해서인지, 책의 말미에서는, 책 전체에서 그렇게나 까대던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사실 그리 많지는 않고, 또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고 꼬리를 내려버린 것이 좀 아쉽긴 합니다.



추가로 이전에 읽었던 "시장의 조건"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속시원한 결론을 내려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꼭 이게 답은 아니다.







딱히 단정지을 수 없는... 경제학이란게 원래 그런건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