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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적자생존???

| 2008년 2월 11일 월요일
"적자생존"? 자연과학에 관한 책을 좋아하지만, 오늘은 진화론이나 공룡의 멸종에 관해 얘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

존경해온 직장 상사이시자, Will의 진로에 꽤 큰 영향을 주신 분께서 프로젝트 회의 시간에 하셨던 말씀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제발 문서 좀 써라!" 라는 의미라는군요. 그만큼 프로그래머들이 문서를 안쓰는 현실을 반영한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당시의 그 프로젝트는 그나마 절대 복종해야하는 갑의 요구(?)와 당근의 유혹으로 인해 무사히 종료되긴 했습니다(물론 Will은 그 당시에도 삽질을 했으나 다행히 그다지 중요한 파트가 아니었고, 그나마도 갑께서 나중에 필요없을 것 같다고 빼버리셨습니다. 덴장, 처음부터 시키질 말던지...-_-;).

시간은 흘러 Will은 현재의 직장으로 옮기게 되었고,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전 직장이란 곳은 상당히 규도도 크고 관료적인 곳으로 문서의 홍수속에 빠져 살았고, 쓸모없는 문서를 양산해내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허비했었지만,

지금의 회사는 아예 문서란게 없습니다. -_-a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문서의 중요성은 이미 여러 선현들께서 강조 또 강조에 밑줄 좍~ 그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대강 다 알고 계실겁니다. 다만 실행하기 힘들 뿐이죠.

대충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얘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Will: 이번 프로젝트도 이제 슬슬 마무리 되어 가고 있고 인수인계하려면 대충 문서라도 만들어 전달해야하지 않을까요?

A씨: 무슨소릴 하는거요? 그 딴거 쓸 시간이 있어요? 한가하시네요?

또 다른 경우다.

Will: 제가 이 부분은 처음 접해보는데, 혹시 정리된 문서 없을까요?

B씨: 그런거 없어요. Will씨가 아직 우리회사에 적응을 못하시나 본데, 우리는 개발하느라 바빠서 문서 같은건 쓸 시간이 없지요. 모든 건 제 머리 속에 있어용~

허허 갈 수록 난감이죠? 이제 초 난감의 결정판을 한번 들어보세요.

CEO: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을 보고난 후) 역시 문서화는 쓸데없는 짓이야. 문서 같은거 쓰지 말고 테스트 기반 개발을 해야한다고 내가 늘 말했잖아? 이 책에서도 그 얘길 하고 있는 거라구~

Will, A, B: -_-;;;;

Will은 아직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을 전부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책에서 문서화가 정말 필요없고 쓸모없는 일이라는 내용이 있다면, 읽을 가치도 없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쓸모 없는 형식적인 문서를 양산하지 말라는 내용이 저렇게 해석되기도 하는군요.

문서 하나를 쓰는데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그 만큼 삽질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개의 댓글:

익명 :

흠흠... 심심해서 예전글을 보니...
힘들게 살고 있구나.
난 어제까지 정신없다가 오늘은 좀 살만함... 낼모레 또 시험이다... ㅠㅠ

Will Kwon :

오오~ 쌀군~ 열라 빡신갑네~ ㅋㅋㅋ 힘들어서 재미있는거지. 요즘 회사 돌아가는게 흥미진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