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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하러 중국 출장이닷!

| 2008년 2월 15일 금요일
<이곳은 심천>

작년 5월 회사에 입사 후 벌써 세 번째 해외 출장입니다. 아직 입사 1년도 안됐는데...
그냥 고상하게 1년 내내 책상에 앉아 있어도 전혀 업무에 지장이 없는게 보통 인데, 우리 회사는 1년에 두 세번 정도 해외 출장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번 가면 최소 2~3주에서 길게는 2~3달 까지라는군요... -_-;;;

그동안 가본 곳은 중국과 인도. 두 곳 모두 우리 회사 연구소가 있고, 현지 엔지니어들이 열심히 삽질 하고 있습니다.

출장 업무는 한국에서 하던 일을 그대로 현지에서 하는겁니다.
그렇습니다!!! 해외 출장이라고 들뜰 필요없는거죠. 단지 장소만 변경될 뿐 하는 일에는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럼 왜 갈까요?

  1. 현지 엔지니어들과 co-work을 하면서 그동안 Sync가 안맞던 일들을 해결한다.
  2. 사람이 하는 일이란게 직접 머리를 맞대고 해야할 일도 있지 않은가?
  3. 일찍 퇴근 해봤자 할 일이 없기 때문에, 할 거라고는 일 밖에 없다. 그래서 업무 시간이 엄청늘어난다.
  4. 가족과 친구와 떨어지기 때문에 괜히 약속 핑계대고 일찍 퇴근하는 일이 없다!

위에서 3, 4번의 이유로 출장이 결코 달갑지만은 않지만, 다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1. 내 돈 안들이고 외국 여행이 가능하다.
  2. 외국어를 익힐 기회가 생긴다.
  3. 책볼 시간이 많아진다.
위와 같은 이유로 너무 길지만 않다면 가끔은 출장 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이번 출장은 최장 한 달까지 걸릴 수도 있다는군요. 한 주나 두 주 정도가 딱 좋을텐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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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출장은 3주만에 돌아왔습니다 ^^;
  • 사진은 출장지인 중국 심천 중심가입니다. 사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띠왕따샤" 라고 합니다. "따샤"는 빌딩이라는 의미죠. 우리말로는 "태왕빌딩" 쯤 되겠습니다.

[삽질]적자생존???

| 2008년 2월 11일 월요일
"적자생존"? 자연과학에 관한 책을 좋아하지만, 오늘은 진화론이나 공룡의 멸종에 관해 얘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

존경해온 직장 상사이시자, Will의 진로에 꽤 큰 영향을 주신 분께서 프로젝트 회의 시간에 하셨던 말씀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제발 문서 좀 써라!" 라는 의미라는군요. 그만큼 프로그래머들이 문서를 안쓰는 현실을 반영한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당시의 그 프로젝트는 그나마 절대 복종해야하는 갑의 요구(?)와 당근의 유혹으로 인해 무사히 종료되긴 했습니다(물론 Will은 그 당시에도 삽질을 했으나 다행히 그다지 중요한 파트가 아니었고, 그나마도 갑께서 나중에 필요없을 것 같다고 빼버리셨습니다. 덴장, 처음부터 시키질 말던지...-_-;).

시간은 흘러 Will은 현재의 직장으로 옮기게 되었고,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전 직장이란 곳은 상당히 규도도 크고 관료적인 곳으로 문서의 홍수속에 빠져 살았고, 쓸모없는 문서를 양산해내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허비했었지만,

지금의 회사는 아예 문서란게 없습니다. -_-a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문서의 중요성은 이미 여러 선현들께서 강조 또 강조에 밑줄 좍~ 그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대강 다 알고 계실겁니다. 다만 실행하기 힘들 뿐이죠.

대충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얘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Will: 이번 프로젝트도 이제 슬슬 마무리 되어 가고 있고 인수인계하려면 대충 문서라도 만들어 전달해야하지 않을까요?

A씨: 무슨소릴 하는거요? 그 딴거 쓸 시간이 있어요? 한가하시네요?

또 다른 경우다.

Will: 제가 이 부분은 처음 접해보는데, 혹시 정리된 문서 없을까요?

B씨: 그런거 없어요. Will씨가 아직 우리회사에 적응을 못하시나 본데, 우리는 개발하느라 바빠서 문서 같은건 쓸 시간이 없지요. 모든 건 제 머리 속에 있어용~

허허 갈 수록 난감이죠? 이제 초 난감의 결정판을 한번 들어보세요.

CEO: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을 보고난 후) 역시 문서화는 쓸데없는 짓이야. 문서 같은거 쓰지 말고 테스트 기반 개발을 해야한다고 내가 늘 말했잖아? 이 책에서도 그 얘길 하고 있는 거라구~

Will, A, B: -_-;;;;

Will은 아직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을 전부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책에서 문서화가 정말 필요없고 쓸모없는 일이라는 내용이 있다면, 읽을 가치도 없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쓸모 없는 형식적인 문서를 양산하지 말라는 내용이 저렇게 해석되기도 하는군요.

문서 하나를 쓰는데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그 만큼 삽질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