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BC 뉴스에 검색엔진에 관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뉴스에서 제기한 문제와 저의 생각을 간단히 나열해 봤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태클은 사양하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길. 참고로 저는 검색엔진의 동작 방식에 대해 잘 모릅니다(국내 굴지의 검색엔진 업체 N사, 세계적인 검색엔진회사 G사에서 일하는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
이하 P(Problem)는 뉴스가 제기하는 문제점이고, O(Opinion)는 저의 생각입니다.
P: 검색엔진이 보여주는 결과가 알고 보니 광고이고, 광고비를 높게 지불한 사이트를 화면 상단에 보여주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다.
O: 검색 키워드를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미 구글의 Adwords 나 Adsense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고, 구글 이전에도 이러한 개념은 존재했던 것입니다(더 자세한 내용은 "구글 스토리"를 읽어보시길). 이 점은 포털이나 검색 업체도 수익을 내야하는 회사이므로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
P: 사람들이 - 스폰서 링크라고 모호하게 표현된 검색 결과를 - 광고인줄 모르고 클릭하고, 광고 사이트들은 해당 포털을 통해 자사의 사이트로 흘러들어오게 될 경우 클릭당 광고비를 지불한다. (즉, 순진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검색 결과에서 상단에 나오는 링크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가지지만, 결국은 광고를 클릭하게 해서 포털 업체의 배를 불리게 된다는 의미 되겠습니다.)
O: 글쎄요, 인터넷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하는 10~30대 정도의 지각있는 젊은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는 광고라는 것을 단박에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요? 광고를 검색 결과 화면의 제일 밑에 위치 시킨다면 적어도 광고라는 것이 지금 만큼 검색 포털의 수익원이 되지는 못하겠지요.
P: 광고라는 것이 일반 검색 결과와 섞여 있어, 광고임을 파악하기가 힘든 것은 현행법상 문제가 있다. 미국이나 일본등의 유명 포털은 일반 정보와 광고를 엄격히 구분하고 있다.
O: 광고인지 아닌지 모호함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할 말이 없군요. 거의 모든 검색 엔진은 과거 야후와 같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정보를 분류해주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검색 엔진 소프트웨어가 기계적으로 검색과 분류를 하고 있고, 광고인지 아닌지를 인식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자사의 광고주로 등록된 사이트에 대해서는 당연히 분류를 하겠지만, 그외에 대해서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일반 정보에도 광고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자들이란 기술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니 이러한 오류가 비일비재합니다. ^^
P: NHN의 홍보팀장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얘길합니다. "광고들 자체가 다 정보로 가치 있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정보로 인식하는 편이 오히려 맞고요..."
O: 자, 이제 여기서 부터 씹어볼까요. "광고도 정보의 일부" 라는 말은 100번 맞습니만, 모든 광고가 항상 화면 상단에 맨 먼저 표시될 만큼 중요한 검색 결과인가요? 차라리 "우리 회사 입장에서는 광고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맨 먼저 표시한다" 라고 얘길했다면 더 솔직하겠지요. 태클을 걸고 싶은 부분은 바로 이것입니다. 철저하게 조작된 결과를 고급정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나요?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정리해보면,
검색 엔진의 최종 목표는 결국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결과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현재의 국내 포털들 처럼 검색 결과의 첫 페이지는 대부분 광고로 도배되는 스팸성 결과는 짜증날 정도입니다. 또 키워드 경매 방식을 통한 광고의 문제점은 이미 "구글스토리"에서도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 명사 등은 광고 키워드로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압니다.
검색 결과의 첫 페이지가 모두 포털에서 인위적으로 배치한 광고라면???
광고주 역시 업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괜히 쓸데없이 돈 쓰지 마시고, 서비스와 제품의 질로 승부하시길.
소문은 예전보다 훨씬 더 빨리, 널리 퍼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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